일본 공항 한정 킷캣을 샀다
한국에서도 흔한 킷캣인데 괜히 득템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본 여행을 마치고 공항을 둘러보다가 공항 한정 판매 킷캣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고른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일본여행을 다녀오면서 귀국길에 나리타 공항에서 9.23 구매하였습니다.
우지말차 킷캣과 홋카이도 메론 킷캣.
한 박스에 3개씩 들어 있는 제품이었고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걸 사면서 조금 웃겼습니다.
킷캣은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편의점에서도 볼 수 있고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검색하면 종류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일본 여행의 마지막 순간에 공항에서 이 제품을 보니 평소에 보던 킷캣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에서도 살 수 있는 건데, 일본에서 보니까 괜히 사고 싶네.'
결국 두 상자를 집었습니다.
우지말차와 홋카이도 메론
이번에 제가 고른 두 가지는 일본의 지역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지말차는 이름 그대로 우지의 말차를 떠올리게 합니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말차 관련 상품을 많이 접하다 보니 여행 기념으로 가져오기에도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홋카이도 메론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홋카이도의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메론을 내세운 제품이라 포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일본 여행에서 사 온 과자라는 느낌이 납니다.
한 박스에 3개가 들어 있어서 양이 많은 제품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히려 여행 가방에 몇 개 넣어오기에는 부담이 없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하나씩 나눠주기에도 괜찮은 구성입니다.
먹어보니 기대와는 조금 다른 맛
먼저 우지말차부터 먹어봤습니다.
저는 말차라고 하면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어느 정도 기대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먹어보니 단맛이 꽤 강했습니다.
말차 향은 느껴지지만 제가 기대했던 진하고 쌉싸름한 느낌보다는 초콜릿의 단맛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 입에는 별로였습니다.
저는 단맛이 강한 초콜릿을 선호하지 않아서인지 몇 개 먹고 나니 더 이상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우지말차'라는 이름 때문에 기대했던 맛과 실제 느낌 사이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반면 홋카이도 메론은 조금 나았습니다.
메론 특유의 달콤한 향이 느껴져서 제 입에는 우지말차보다 잘 맞았습니다.
두 제품 가운데 하나를 다시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고민하지 않고 홋카이도 메론을 고르겠습니다.
물론 맛은 개인차가 큽니다.
말차 특유의 풍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제 평가와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맛이 별로인데 왜 샀을까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이 생깁니다.
맛만 생각하면 굳이 살 필요가 없었습니다.
특히 우지말차는 제 취향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구입한 것 자체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결국 여행 중 발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마트에 갔다가 킷캣을 봤다면 그냥 지나쳤을 겁니다.
평소에는 너무 흔한 과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본 여행을 마치고 공항에서 발견하니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역 이름이 붙어 있고, 평소에 보던 제품과 조금 다르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여행객들이 구입할 만한 제품이라는 설명까지 붙어 있으니 자연스럽게 손이 갔습니다.
그렇게 두 상자를 가방에 넣었습니다.
여행의 득템은 꼭 비싼 물건일 필요가 없다
이번 일을 생각하면서 여행에서 말하는 '득템'이라는 것이 꼭 비싼 물건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반대일 때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너무 흔해서 관심조차 갖지 않던 물건을 여행 중에 발견했을 때 묘하게 기분이 좋습니다.
몇 만 원짜리 특별한 기념품이 아니어도 됩니다.
가격이 저렴한 과자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물건의 가격이 아니라 그것을 발견한 순간입니다.
평소 같으면 눈앞에 있어도 지나쳤을 물건입니다.
그런데 여행지에서 우연히 눈에 들어왔고, '이건 하나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이미 평범한 물건이 여행 기념품으로 바뀐 셈입니다.
흔한 킷캣이 여행 기념품이 되는 순간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참 단순합니다.
킷캣 두 상자.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초콜릿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제품을 보면 일본 여행이 생각납니다.
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며 매장을 둘러보던 장면도 떠오르고, 이것을 발견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계산대로 가져갔던 것도 기억납니다.
맛이 엄청나게 특별했던 것은 아닙니다.
우지말차는 오히려 제 취향과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자에는 '일본 여행에서 직접 골라 가져왔다'는 기억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일반적인 과자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한정판이라는 말의 힘
사실 여기에 한정판이라는 조건이 없었다면 저도 그냥 지나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이 참 단순합니다.
평소에 쉽게 살 수 있는 물건에는 별 관심이 없다가도 특정 장소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하면 갑자기 귀해 보입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킷캣이네'에서 끝날 수도 있었는데,
'일본 공항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한 번 더 살펴보게 됐습니다.
가격까지 부담스럽지 않으니 결국 구입했습니다.
이런 작은 소비가 여행에서는 꽤 즐겁습니다.
굳이 비싼 것을 사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하면서 발견한 것 하나를 가방에 넣어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다시 산다면 홋카이도 메론
두 제품을 실제로 먹어본 뒤 제 선택은 분명해졌습니다.
우지말차보다는 홋카이도 메론입니다.
우지말차는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단맛이 강했습니다.
말차의 쌉싸름한 맛을 기대했던 저에게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홋카이도 메론은 메론의 달콤한 향이 더 잘 느껴져서 상대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이것을 '누구에게나 추천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과자나 초콜릿은 워낙 취향을 많이 타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제가 먹어본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솔직한 맛의 차이가 제품을 고를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본 여행에서 발견한 작은 득템
이번 여행에서 산 킷캣은 아주 대단한 기념품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살 수 있고,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지금 생각해보면 꽤 재미있는 물건입니다.
여행의 행복은 꼭 거창하거나 비싼 것에서 생기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평소라면 너무 흔해서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물건.
그런데 여행지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이건 놓치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하나 챙겨오는 것.
저는 오히려 그런 순간이 여행에서 말하는 작은 득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그게 킷캣이었습니다.
우지말차는 제 입에는 너무 달았고, 홋카이도 메론은 조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맛에 대한 평가는 이 정도입니다.
하지만 일본 공항에서 발견한 두 상자는 이제 단순한 초콜릿이 아니라 이번 여행에서 우연히 건져 올린 작은 기념품이 됐습니다.
다음 일본 여행에서도 아마 비슷한 물건을 하나쯤 또 발견할 것 같습니다.
꼭 비싸고 유명한 것을 찾지는 않을 겁니다.
그냥 눈앞에 있는데 평소라면 지나쳤을 것 같은 것.
그런 물건을 발견했을 때 이번처럼 한 번쯤 멈춰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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