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은 무엇으로 만드나
미꾸라지로 만든 탕을 추어탕이라고 한다. 그리고 추어탕 하면 남원 추어탕이다. 도대체 전북 남원시가 미꾸라지와 무슨 상관 관계가 있길래 추어탕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남원은 국민 누구라도 잘 알고 있는 춘향과 이몽령의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도시다. 얼마전 이곳을 방문할 당시 남원 진입부에 춘향고물상, 춘향폐차장이라는 상호가 눈에 딱 뜨였다. 그만큼 남원시의 대표 콘텐츠가 생활속에 녹아있다는 증거라고 생각된다.
최적의 미꾸라지 서식 환경
결론적으로 남원은 지리적·환경적 조건 때문에 추어탕(미꾸라지탕)으로 특히 유명하다고 한다. 주요 이유는 미꾸라지 서식 환경이 풍부하다는 첫 번째 요소로 부각된다. 남원은 지리산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섬진강 지류(요천, 축천 등)가 많고 드넓은 평야와 청정 수계가 발달했다. 그래서 이곳은 미꾸라지(특히 남원에서 쓰는 '미꾸리' 또는 '동글이'라고 불리는 종류)가 잘 자라는 최적의 환경이다. 미꾸리는 미꾸라지보다 몸통이 동글동글하고 부드러우며 비린내가 적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원 특유의 조리법과 재료
남원식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갈아서 (또는 절구에 빻아서) 넣는 스타일로, 전라도 지역에 퍼진 방식이다. 된장과 들깨물로 걸쭉하게 끓이고, 시래기(우거지) 를 넣어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초피 가루를 뿌려 먹는 게 특징이며, 이것이 다른 지역(서울식 사골+두부, 원주식 고추장 칼칼함)과 차별이 되는 요소이다
오랜 전통과 문화
남원 추어탕 거리(광한루원 주변)에 20여 곳의 전문점이 모여 있으며, 50~70년 된 노포(예: 새집, 부산집 등)가 많다. 춘향전의 배경지라는 문화적 이미지와 함께 보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좋은 미꾸라지가 나는 청정 환경 + 독특하고 맛있는 조리법 + 오랜 전통이 어우러져 전국적으로 남원 추어탕이 대표주자가 된 것이다.
지역별 차이점
서울식, 남원식, 원주식 추어탕의 주요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지역마다 미꾸라지 처리 방식, 양념 베이스, 국물 농도, 들어가는 재료에서 뚜렷한 차이가 난다.
1. 서울식 추어탕
미꾸라지 처리: 통째로 넣어 끓이는 스타일 (갈지 않음). 미꾸라지가 그대로 들어가 식감이 살아있다.
양념 베이스: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중심으로 얼큰하고 시원한 맛. 육개장 스타일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음.
2. 남원식 추어탕
미꾸라지 처리: 미꾸라지를 삶아서 곱게 갈아 넣음 (일부 전통 방식은 절구에 빻음). 뼈가 잘게 갈려 걸쭉해진다
양념 베이스: 된장 중심 (고추장도 사용하지만 된장이 주). 들깨가루를 많이 넣어 걸쭉하고 고소하다
3. 원주식 추어탕
미꾸라지 처리: 다양하지만, 통째로 넣거나 야채와 함께 끓이는 경우가 많다. 일부 집은 갈아서 부드럽게 만든다.
양념 베이스: 고추장 중심으로 얼큰하다.
요약하자면, 남원식은 갈아서 걸쭉, 서울ㆍ원주는 통미꾸라지를 강조하는 경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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